닥터박 의원 – 198, VIP SYNDROME

의학에 대해서 SYNDROME(증후군)라는 단어가 흔히 쓴다.Syndrome는 어떤 질환으로 공통된 증상이나 장애가 일어날 때를 말한다.그런데 많은 증후군이 교과서에 실리고 있지만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증후군(Syndrome)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VIP Syndrome이다.이 VIP증후군은 특정 집단, 특정인에게만 발생 증후군이다.대부분은 사회 저명 인사나 은사, 병원 직원, 의사의 가족에 나타난다.VIP증후군은 잘 돌봐야 하는 환자가 입원하면 수술 결과나 치료 결과가 같은 질환의 보통의 환자보다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검사 과정에서 알고 있는 분이니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검사를 생략하고, 그것이 나중에 나비 효과처럼 나타날 수 있다, 이상하게도 VIP는 치료 과정에서 실수가 많다.마치 야구에서 보통으로 취할 수 있는 내야 타구를 9회 말 급박한 상황이 오면 평범한 타구를 긴장하고 날리는 경우와 같다.전공의 때 본교의 단과 대학장의 아버지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입원했다.병원 측에서 하면 엄청 VIP였다.그런데 입원하고 피를 뽑는데도 간호사가 몇번이나 실패한 뒤 나도 몇번이나 실패했다.간신히 피를 뽑아서 검사를 했으나 할아버지의 팔이 벌집이 되어 있었다.그런데 할아버지는 이틀 뒤 수술 중에 TURSYDROME(전립선 수술 부위에 관류 액체가 과량에 들어 물 중독이 일어나는 일)이 형성되어 그 날 오후에 사망했다.TUR증후군이 흔히 일어나는 질환도 아닌데, VIP증후군 때문이 아닌가 싶다.또 하나의 VIP증후군은 우리 과 교수의 사돈이 산부인과에 입원했을 때였다.자궁에 혹이 생겨서 입원했지만 산부인과에서 편안히 모시고와 팔에 주사 대신 중심 정맥을 잡아 달라고 일반 외과에 부탁했다.일반 외과 전공의가 저녁을 먹고 병원에 달려가고, 목의 혈관을 통해서 중심 정맥을 붙잡았다.일반 외과 전공의는 저녁을 먹으면서 맥주 한잔을 마신 상태였다.그 전에는 갑자기 만취한 상태에서도 중심 정맥을 잘 잡았으나 이번에는 묘하게 중심 정맥이 폐를 뚫고 들어 수액을 놓자마자 환자의 의식이 점차 희미해지고 갔다.놀란 산부인과 전공의는 평소처럼 수액을 추가하면 환자는 완전히 의식 불명이 되어, 병원에서 밤에 발칵 뒤집혔다.결국 환자는 2주 후에 완전히 회복했으나 병원 내에서 근무 중에는 금주를 한다는 훈령이 내려지기도 했다.하지만 나도 VIP SYNDROME을 경험한 일이 있다.제주도의 병원에서 과장으로 재직하던 때였다.원장에게서 호출이 있었다.”박 과장, 부탁합니다””부디””제주 지사의 아들인데 포경 수술을 하세요””네”다음날 도 지사 아들은 진료실에 왔다.도 지사 아들은 서울대 학생이었다.나는 환자를 수술실에 데리고 가서 포경 수술을 했다.수술 중에 문제가 전혀 없었지만, 문제가 발생한 것은 다음날 병원에 왔을 때였다.수술 부위가 전체적으로 부어 있었다.혈종이 아니라 아마 임파선이 막히거나 제거되고 부기가 빠지지 않고 나타난 것이다.지금처럼 경험이 많으면 그대로 두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그때는 경험도 일천하고 도 지사의 아들이라는 제목이 나를 밀어붙였다.그래서 매일 치료에 오라고 하고 드레싱을 했지만, 부기가 잘 빠지지 않고 봉합 부위도 퍼지기 시작했다.환자가 컴플레인을 하지 않았지만, 까닭도 없이 불편했다.제주도에 개업 중의 경험 풍부한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걱정하지 않고 목욕하세요”와 대충 말한다.지금 후배가 이런 문제로 나에게 접촉을 한다면 똑같이 말했지.그런데 그 당시 나는 선배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치료를 했다.후에는 환자가 일주일 귀찮아서 병원에 오지 않았지만 그 때 모든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나는 환자한테 아무것도 할 말이 없었다.그저 말한 것이라면”어디 가서 수술하지 마라”닥터박의원 경기도 평택시 중앙2로 25 강림빌딩 3층닥터박의원 경기도 평택시 중앙2로 25 강림빌딩 3층닥터박의원 경기도 평택시 중앙2로 25 강림빌딩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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