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26 고사리, 도라지뿌리로 꾸민 오찬

집을 나가기전에 무엇을 사야할지 계속 머리에 기억한다..메모나 핸드폰에 적는게 그렇게 귀찮다…아직도 돌아가는 내머리를 믿어본다..무엇을 해먹을지 고민이다…채소손질이 필요없는 고사리와 도라지를 만들어볼것이다..와~하나로 다 해버리자… 먹는건 좋아하는데.. 설거지는 너무 귀찮아..

시장에서 사온 고사리 4천원어치.. 슈퍼였는데 1만원은 족히 넘는 양.. 정말 많구나.. 하면서.. 과연 며칠만에 먹을지 고개를 갸웃거려본다..

집에 오자마자 코트만 옷장에 걸어놓고 고사리에서 웍에 물을 넣고 넵타 끓여버린다.. 인덕션~~타이머가 되면 정말 편하다~~ 세상은 돈만 있으면 정말 편하다~~~

고사리가 끓기 시작하면 타이머로 10분을 약불에 끓인후..씻으러 간다..고사리는 삶은것을 사오는데…다시 끓여서 재워두면 더 부드럽고 고기맛이 난다..아, 한국산이 먹고싶다.보름달 뜨는 날에만 파는 국내산 고사리가 너무 맛있었는데.돈도 없으면서…왜 국산 이야기인지…중국산이라 4천원에 이정도야..씻고 나오는동안 잘 부풀려져 있으렴~~~~~~~ 중국산 고사리야~~~~!!

같이 사온 도라지 4천원어치… 이걸 소금물에 담그면 쓴물이 빠진다고 하더니… 에잇!! 캄타…

얼굴에 팩을 붙이고 나와보니 방치된 도라지..잉…잊고 방치되어있더라…

이번에 득템한 메추리알 조림..지난번에 밑에 간장이 다 묻어서 다 버렸는데..아쉬워 죽겠다..메추리알은 건지고..남은 간장으로 할 수 있는 요리가 얼마나 많은데..일단 고사리에 넣고 볶아야겠다..좀 달리고 있을까?? 하고싶다. 원래 넣는 액유와 간장을 내보낸다.. 간장의 유통기한은 작년.. 뭐.. 4년 된것을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간장류는 먹어도 된다고 하니.. 더이상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이걸 생각하면.. 냉장고 속을 버리는 소스가 가득한데.. 11, 12, 1, 2, 이사한지 4개월이 다되가 .. 또 버리는 소스가 나오다니… 하… 소스를 잘 먹지도 않으면서 왜 증식하는지… 도대체… 모르겠어…

끓는물에 보글보글 끓인지 10분이상된 고사리는 약 1.3배로 불어난다..물을 붓고..강불에 간장,액젓,마늘,장조림,간장을 적당히 넣고 쓱쓱 저어준다..다른사람은 썰어먹었는데…귀찮다..오래 먹지마…내가 언제 썰었다고..짜면 안되는데..맛을 보니 적당히 싱거운 내가 만든 음식은 남에게 줄수가 없네..맛이 없고…맛이 안맞다.못 먹어.. 참기름! 참기름!의성의 어느 작은 시장에서 아이템을 획득한 잡내가 있는 기름 아아~~의성 그 작은 시장에 또 가고 싶다~~!!여러 병사들이…언니도 주고…부산의 어머니도 주고…라메도 주고…제법 큰 반찬통, 평범한 반찬통 하나!! 좋네~!!고사리 볶은 웍 안닦고 그냥 도라지넣는.. 아 셀로판 인덕션용 웍… 좋네~!! 새것이라 좋은가…인덕션용이라 좋은가..하이라이트로 헉 하고 쓸 때는 좀 불 조절 어려웠는데…빠르고 좋다고 생각하면서 손을 바쁘게 움직인다..쿠팡에서 산 들기름…향이 너무 약해서 좀 실망스럽지만…뭐…딱 그만큼의 돈을 지불했으니까…뭐…이런 생각도 든다..들기름에 도라지를 볶으면서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아..소금물에 절이지 않았는데…좀 쓰네..들기름 넣으니까 이건 참기름을 넣지 마…4천원씩 샀는데… 큰 거 하나, 작은 거 하나가 딱 사이좋게 나오네…자꾸 먹어야겠다~!!살빼기로 마음먹자마자…먹고싶어진 곰탕..곰탕은 살이 안쪄…간도 거의 안해서 살이 안쪄..비비고곰탕의 칼로리도 거의 없으니까…소금만 많이 먹지 않으면 괜찮아..곰탕은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거니까, 음, 소고기는 살이 안쪄.자기합리화중이다.. 결국 먹고싶은건 다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것 같다…한시간에 걸쳐 준비한 나의 식탁 도라지를 볶은 웍에 장조림간장을 넣고 야채칸에 남은 새송이버섯을 넣고 졸였다.. 아 장조림간장 하나면 대체 요리가 몇개 되는거야~~~쿠팡에서 산 퍼지 명란젓 밀크.. 좀 비린내가 나지만.. 밥에 비벼먹으면 맛있어.. 음…짠것 안먹는다는건 다 거짓말이다.. 나물과 국을 싱겁게 하는것은 이 가루와 김치와 김을 먹기 위한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여수사나이 총각김치 정말 맛있다….잘라서 반찬통에 담아서 하나는 충분히 먹는다..그리고…유통기한이 20일 지난 김씨…김씨…당신은 왜 그렇게 유통기한이 짧은거야?? 좀 길면 안돼?? 다른것들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먹을수 있을것같은데…너는 두달되면 기름냄새가 너무 심해서 못먹겠네…후딱 내입에 넣어야지…장조림간장으로 만든 나의 반찬~!! 정말 간단한 요리다냉동밥까지 아주 맛있는 한상차림~~!! 하지만 남들은 맛이 없다고 하겠지… 내가 다 먹어야해..ㅎㅎ 사진을 찍느라 수저세트를 반대로 했네…찍을까~먹을까~그리고…밥상의 실체의 모습..먹기 전에도 나와버린 나의 통통한 뱃살..그러니까..빼야겠어..사진용 외에는..반찬 뚜껑과 TV리모컨!! 밥을 TV와 함께 먹는 편이 맛있어~!!다시 보면… 침이 고인다… 내가 나를 위해 준비한 식탁.. 나에게는 맛있는 식탁.. 내가 먹는 것일까… 아무래도 상관없는 요리… 음… 이제 나는 콩나물을 손질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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